어린이집에서 송편만들기를 했다. 송편피에 완두콩을 직접 넣어 만들었나본데 꽤나 집중해서 만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걸 쪄서 집에다가도 보내주셨나보다. 명절 이벤트도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이런 행사를 할 것 같은데 선생님이 얼마나 일이 많을지에 더 감정이입되는 것은 직업병인다.
통화를 하면서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노래를 한다. 그게 뭐냐고 했더니 한글이란다. 지난 주에 영우가 이상한 발음으로 말을 하길래 장난 치는줄 알고 같이 따라해줬는데 알고 보니 받침을 빼고 발음하는거였나보다. 하아버지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동생이 받침 떼고 발음하는 중이란 것을 캐치했나보다. 이야, 자음도 알고 모음도 아는건가 신기했는데 받침도 알다니, 받침 떼고 발음하는게 놀이라니, 신기하다.
2016년 9월 9일 금요일
2016년 9월 5일 월요일
923일 일상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오전에 비가 오지 않길래 동물원에 갔다.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다시 더워졌다. 유모차를 갖고 다니기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영우를 안고, 유모차를 들고 이동했다. 힘든것까진 괜찮은데 날이 더워서 동물들이 다 실내로 들어가거나 낮잠을 자고 있었다는 슬픈 사실.
그래도 덥다고 목욕하는 곰을 보기도 했고, 압도적인 사이즈의 코끼리를 보기도 했으니 위안을 삼자. 지난번에 왔을 때에도 동물들이 낮잠을 자고 있어서 영우가 따자야 일어나~라고 외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자고 있는 물개에게 사자야 일어나를 외치기 시작한다. 자기가 사자인줄 안 물개 한 마리가 잠에서 깨어나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나저나 영우는 목소리가 매우 커서 살짝 염려가 되려고 한다.
동물원에 가면 가장 좋은 것은 넓은 잔디밭이 있는 것. 영우는 잔디를 밟으며 부들부들하다고 했나보다. 어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신랑이 참으로 신기해 했는데 알고 보니 어린이집에서 추석맞이로 절구도 찧고 쌀가루도 만져보면서 부들부들하다는 표현을 들었나보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놀이방을 가고 싶다고, 노래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집 근처 놀이방에 갔다. 편백나무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전 날 갔던 놀이방이랑 비교되서 애정이 식어버렸다. 밥 먹는 시간이랑 자는 시간이 애매해서 딱 한 시간만 놀고 오는거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다행히 한 시간만에 별 탈 없이 나올 수 있었다.
문제는 집 앞에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안 내리려고 해서, 차 더 타고 싶다고 해서 차 타고 달리다보면 잠이 들겠지 싶어 드라이브겸 강변을 달렸는데, 예상대로 잠이 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집에 들어가면서 신발을 벗기는 순간 깨버렸다. 그리고 다시 나가겠다고 대성통곡. 결국 또 놀이터로 향했다. 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그네를 타는데 스윙하는 사이 한 아이가 지나가는 바람에 부딪혔다. 별로 아프지는 않았을테지만 놀란 영우는 또 대성통곡을 하고 겨우 진정한 후에 또 그네를 타겠다고 하길래 밀어주는데 그네가 높이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무섭다고 우는 것이 아닌가. 높이높이 많이많이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섭다니. 그래서 속도를 줄이고 내릴 준비를 시키는 중에 영우가 눈물을 닦는다고 한 손을 놓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위험할 속도나 높이는 아니었지만 뻔히 내 눈 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 괴롭다. 영우는 또 형아가 나타나서 부딪힐까봐 무서웠단다. 트라우마 생기는 건 아닐테지. 그리고 학교 놀이터에 가고 싶어해서 시소를 탔는데, 보통의 어린이 놀이터는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영우 혼자 앉아 있어도 흔들어줄 수 있다. 대신 재미는 없겠지. 학교의 놀이터는 전통적인 시소라, 신랑이 한쪽에 앉고 다른 한쪽에 영우와 내가 앉았는데 꽤나 재미있어한다. 우리도 오랜만에 재미있었네.
저녁 때는 신랑이 영우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꺄르르 넘어간다. 신랑이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 저음으로 고음으로 영우 이름을 불러주니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지 숨넘어가게 웃는다. 입 안에 밥이 있는데 웃어서 켁하는 바람에 밥 다 먹어야 해준다고 했더니 밥을 삼키고 나서 신랑을 바라보는데 그 기대에 찬 눈빛이란. 별 것도 아닌데 변주를 좀 주었더니 새로웠는지 즐겁게 웃으면서 밥을 다 먹었다.
이제 엄마아빠 서울 갈 시간이라고 하니 영우가 '아니야, 엄마 가지마' 한다. 가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었는데 아 짠해라. 우리가 나서기 직전까지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핸드폰을 받아왔더니 또 한바탕 울고는 뚱해있다. 우리가 가기 때문에 뚱해 있는건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나오려니 또 짠하다. 이 날 낮잠을 거의 안 자서 저녁에 엄마 힘드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잤나보다. 또 한참 기다려야 만나겠구나.
그래도 덥다고 목욕하는 곰을 보기도 했고, 압도적인 사이즈의 코끼리를 보기도 했으니 위안을 삼자. 지난번에 왔을 때에도 동물들이 낮잠을 자고 있어서 영우가 따자야 일어나~라고 외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자고 있는 물개에게 사자야 일어나를 외치기 시작한다. 자기가 사자인줄 안 물개 한 마리가 잠에서 깨어나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나저나 영우는 목소리가 매우 커서 살짝 염려가 되려고 한다.
동물원에 가면 가장 좋은 것은 넓은 잔디밭이 있는 것. 영우는 잔디를 밟으며 부들부들하다고 했나보다. 어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신랑이 참으로 신기해 했는데 알고 보니 어린이집에서 추석맞이로 절구도 찧고 쌀가루도 만져보면서 부들부들하다는 표현을 들었나보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놀이방을 가고 싶다고, 노래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집 근처 놀이방에 갔다. 편백나무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전 날 갔던 놀이방이랑 비교되서 애정이 식어버렸다. 밥 먹는 시간이랑 자는 시간이 애매해서 딱 한 시간만 놀고 오는거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다행히 한 시간만에 별 탈 없이 나올 수 있었다.
문제는 집 앞에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안 내리려고 해서, 차 더 타고 싶다고 해서 차 타고 달리다보면 잠이 들겠지 싶어 드라이브겸 강변을 달렸는데, 예상대로 잠이 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집에 들어가면서 신발을 벗기는 순간 깨버렸다. 그리고 다시 나가겠다고 대성통곡. 결국 또 놀이터로 향했다. 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그네를 타는데 스윙하는 사이 한 아이가 지나가는 바람에 부딪혔다. 별로 아프지는 않았을테지만 놀란 영우는 또 대성통곡을 하고 겨우 진정한 후에 또 그네를 타겠다고 하길래 밀어주는데 그네가 높이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무섭다고 우는 것이 아닌가. 높이높이 많이많이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섭다니. 그래서 속도를 줄이고 내릴 준비를 시키는 중에 영우가 눈물을 닦는다고 한 손을 놓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위험할 속도나 높이는 아니었지만 뻔히 내 눈 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 괴롭다. 영우는 또 형아가 나타나서 부딪힐까봐 무서웠단다. 트라우마 생기는 건 아닐테지. 그리고 학교 놀이터에 가고 싶어해서 시소를 탔는데, 보통의 어린이 놀이터는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영우 혼자 앉아 있어도 흔들어줄 수 있다. 대신 재미는 없겠지. 학교의 놀이터는 전통적인 시소라, 신랑이 한쪽에 앉고 다른 한쪽에 영우와 내가 앉았는데 꽤나 재미있어한다. 우리도 오랜만에 재미있었네.
저녁 때는 신랑이 영우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꺄르르 넘어간다. 신랑이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 저음으로 고음으로 영우 이름을 불러주니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지 숨넘어가게 웃는다. 입 안에 밥이 있는데 웃어서 켁하는 바람에 밥 다 먹어야 해준다고 했더니 밥을 삼키고 나서 신랑을 바라보는데 그 기대에 찬 눈빛이란. 별 것도 아닌데 변주를 좀 주었더니 새로웠는지 즐겁게 웃으면서 밥을 다 먹었다.
이제 엄마아빠 서울 갈 시간이라고 하니 영우가 '아니야, 엄마 가지마' 한다. 가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었는데 아 짠해라. 우리가 나서기 직전까지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핸드폰을 받아왔더니 또 한바탕 울고는 뚱해있다. 우리가 가기 때문에 뚱해 있는건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나오려니 또 짠하다. 이 날 낮잠을 거의 안 자서 저녁에 엄마 힘드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잤나보다. 또 한참 기다려야 만나겠구나.
922일 일상
비가 조금씩 와서 실내 놀이터에 갔다가 마트에 들러 견인차를 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영우는 털썩 주저앉아 신발을 벗고 다다다다 달려간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자동차차타기. 차 타는게 제일 좋은가보다.
놀이방에서는 계속 동요를 틀어주었는데 아는 노래가 나오면 열심히 따라 부른다. 곰세마리를 부르는데 이제는 제법 박자를 맞춰서 부르는게 아닌가. 시작과 끝을 맞추어 부를 수 있다니. 통통통통 음악이 나오는데 뭔가 집중하는 표정을 짓고 있길래 왜 따라부르지 않나 싶었는데, 곧이어 노래를 다 따라부르고 나서는 무슨 노랜지 몰라서 듣고 있었단다. 집에서 듣는 노래랑 반주가 다르니 헷갈렸나보다.
이 놀이방은 지난 번에 성민이와 함께 왔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전용 놀이방인데, 관리가 잘 되어 마음에 든다. 통밀로 하는 모래놀이가 특히나 마음에 든다. 영우가 주로 노는 곳도 모래놀이 공간과 붕붕카가 있는 공간. 점심이 애매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다. 음식 시켜먹으면서 하루종일 시간 제한 없이 놀 수 있는 신천지였다. 카레와 김밥을 시켰는데 영우도 잘 먹어서 더욱 좋은 기억만 갖게 한다.
요즘 영우를 데리고 오게되면 내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영우를 어떻게 키울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 두는 것이 과연 영우에게 좋은 일일지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그래서 영우한테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4시에 오는데 7시까지 더 놀다가 오면 어때? 했더니 '아니야, 어린이집에서 4시에 와서, 일찍 와서 놀고 싶어'한다. 어린이집에는 놀거리가 많이 없나 싶어서 영우야, 엄마가 궁금한게 있어 했더니 '어떤거' 한다. 이게 문장으로 써놓으니까 참 재미없는데 영우의 표정과 억양이 어른이랑 대화하는 거 같은 느낌이라, 어린 소녀가 뭣이 중헌디라고 반문하는 것을 볼 때의 느낌이랄까, 완전 빵터졌다.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더니 영우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궁금해한다.
목욕을 시킬 때 얼굴을 먼저 씻기고, 머리를 감기고, 몸을 씻기는 순서인데 얼굴을 씻기는건 자주 잊어버린다. 그래서 비누칠한 물 버리고 헹굴 때 다시 얼굴을 씻기곤 하는데 이 날은 왜였을까 그냥 비눗물로 얼굴을 씻겼다. 그러니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더러운 물로 얼굴 씻겼다고 얼마나 크게 우는지. 목욕 끝나고 갖고 놀던 바가지를 정해진 장소에 놓는 루틴이 있는데 그걸 아빠가 했다고 또 얼마나 크게 우는지. 취향 파악을 잘 해야겠네 그려.
놀이방에서는 계속 동요를 틀어주었는데 아는 노래가 나오면 열심히 따라 부른다. 곰세마리를 부르는데 이제는 제법 박자를 맞춰서 부르는게 아닌가. 시작과 끝을 맞추어 부를 수 있다니. 통통통통 음악이 나오는데 뭔가 집중하는 표정을 짓고 있길래 왜 따라부르지 않나 싶었는데, 곧이어 노래를 다 따라부르고 나서는 무슨 노랜지 몰라서 듣고 있었단다. 집에서 듣는 노래랑 반주가 다르니 헷갈렸나보다.
이 놀이방은 지난 번에 성민이와 함께 왔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전용 놀이방인데, 관리가 잘 되어 마음에 든다. 통밀로 하는 모래놀이가 특히나 마음에 든다. 영우가 주로 노는 곳도 모래놀이 공간과 붕붕카가 있는 공간. 점심이 애매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다. 음식 시켜먹으면서 하루종일 시간 제한 없이 놀 수 있는 신천지였다. 카레와 김밥을 시켰는데 영우도 잘 먹어서 더욱 좋은 기억만 갖게 한다.
요즘 영우를 데리고 오게되면 내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영우를 어떻게 키울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 두는 것이 과연 영우에게 좋은 일일지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그래서 영우한테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4시에 오는데 7시까지 더 놀다가 오면 어때? 했더니 '아니야, 어린이집에서 4시에 와서, 일찍 와서 놀고 싶어'한다. 어린이집에는 놀거리가 많이 없나 싶어서 영우야, 엄마가 궁금한게 있어 했더니 '어떤거' 한다. 이게 문장으로 써놓으니까 참 재미없는데 영우의 표정과 억양이 어른이랑 대화하는 거 같은 느낌이라, 어린 소녀가 뭣이 중헌디라고 반문하는 것을 볼 때의 느낌이랄까, 완전 빵터졌다.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더니 영우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궁금해한다.
목욕을 시킬 때 얼굴을 먼저 씻기고, 머리를 감기고, 몸을 씻기는 순서인데 얼굴을 씻기는건 자주 잊어버린다. 그래서 비누칠한 물 버리고 헹굴 때 다시 얼굴을 씻기곤 하는데 이 날은 왜였을까 그냥 비눗물로 얼굴을 씻겼다. 그러니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더러운 물로 얼굴 씻겼다고 얼마나 크게 우는지. 목욕 끝나고 갖고 놀던 바가지를 정해진 장소에 놓는 루틴이 있는데 그걸 아빠가 했다고 또 얼마나 크게 우는지. 취향 파악을 잘 해야겠네 그려.
2016년 9월 4일 일요일
921일 로드롤러와 견인차
영우가 어린이집에 있는 사이에 로드롤러가 도착하였다. 집에 도착한 영우는 로드롤러를 보고 너무 좋아서 푹 빠져들었나보다. 그래서 한달 여만에 오줌을 쌌다고 한다! 저녁에 통화하면서 엄마가 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영우가 할머니 얘기하지마 한다. 할머니 입을 막으려고 한다. 녀석, 부끄러운 줄은 아는가보구나.
그렇게 좋아해놓고는 영우 로드롤러 많이 좋아? 했더니 조금 좋아 하더란다. 오줌 쌀 정도로 갖고 놀았으면서 왜 조금 좋아 했더니 견인차가 있어야 많이 좋아 하더란다. 이제 로보카 폴리 시리즈를 다 내놓으라고 할 기세로군.
이 날은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아버지란 말을 한다. 아버지 어디있어요? 해서 아빠가 아버지지, 했더니 아빠가 아버지고 오빠야? 한다. 아주 예전에 내가 신랑한테 오빠라고 하는 것을 듣고 아빠가 오빠야? 하더니 그 기억이 남아있나보다.
그렇게 좋아해놓고는 영우 로드롤러 많이 좋아? 했더니 조금 좋아 하더란다. 오줌 쌀 정도로 갖고 놀았으면서 왜 조금 좋아 했더니 견인차가 있어야 많이 좋아 하더란다. 이제 로보카 폴리 시리즈를 다 내놓으라고 할 기세로군.
이 날은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아버지란 말을 한다. 아버지 어디있어요? 해서 아빠가 아버지지, 했더니 아빠가 아버지고 오빠야? 한다. 아주 예전에 내가 신랑한테 오빠라고 하는 것을 듣고 아빠가 오빠야? 하더니 그 기억이 남아있나보다.
920일 계획세우기
신랑이랑 통화를 하면서 전화 끊고 뭐할거야? 했더니 전화 끊고 아이패드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 먹고 어린이집 갈거야. 이런 장기계획을 세우다니.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되는 것을 알고 있는게 맞구나. 신기방기하다.
919일 로드롤러 사주세요
영우가 신랑한테 전화해서 '눌르는 롤러 사주세요. 로드롤러 사주세요. 힘센 차에 나오는 로드롤러 사주세요.' 했다. 물론 스스로 저렇게 잘 이야기한 건 아니고, 신랑이 잘 못알아들으니 옆에 있던 막내 동생이 계속 영우야 이렇게 이야기해 하면서 지도해준 것이다.
동생의 설명을 들어보니, 힘센 차 동영상을 보면서 자동차가 하나하나 소개될 때마다 영우가 갖고 있는 자동차를 갖고 와서 신나하다가, 크레인과 로드롤러가 없으니 침울한 표정을 짓더란다. 그러다 크레인은 있다면서 로드롤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단다.
로드롤러가 얼마나 중요한 중장비차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나름대로 로드롤러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길래 신랑이 어 그래, 땅을 평평하게 눌러주는거야라고 이야기해주니, 아~ 맞다맞다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대구 내려갈 때 갖고 가려고 야심한 시각에 마트까지 가서 로보카 폴리의 친구인 맥스를 찾아보았는데, 딱 맥스만 없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동생의 설명을 들어보니, 힘센 차 동영상을 보면서 자동차가 하나하나 소개될 때마다 영우가 갖고 있는 자동차를 갖고 와서 신나하다가, 크레인과 로드롤러가 없으니 침울한 표정을 짓더란다. 그러다 크레인은 있다면서 로드롤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단다.
로드롤러가 얼마나 중요한 중장비차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나름대로 로드롤러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길래 신랑이 어 그래, 땅을 평평하게 눌러주는거야라고 이야기해주니, 아~ 맞다맞다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대구 내려갈 때 갖고 가려고 야심한 시각에 마트까지 가서 로보카 폴리의 친구인 맥스를 찾아보았는데, 딱 맥스만 없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올해의 독서
8개월이 지났으나 고작 5권 읽었다.
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렌의 자서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미국 대선의 부통령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그녀의 노력과 전문성을 살려 정치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인생이 흥미롭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인 것 같은데, 여성이 정치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도 들고, 나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것인가. 빅쇼트 시사회에 가면서 사인 받으려고 꺼냈다가 다시 한 번 읽은 김동조님의 두번째 책. 다시 읽어봐도 이 분의 생각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
환율의 미래.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던 시절부터 환율>>>>채권>>주식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투자에 연결짓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달러를 사자. 돈이 없는 것이 함정.
미라클모닝. 이 책을 읽고 나의 아침을 어떻게 좀 바꿔볼 수 없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역시 나는 의지력 약한 인간.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잠깐 생각해봤다는데 의의를 둘 뿐이다.
영어도 하고 싶고 일어도 하고 싶다. 좋아하는 팝송을 듣고 부르고, 좋아하는 미드와 일드를 보고싶다.
블로그에 밀리지 않고 일상을 적고 고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싶다.
수영을 배워서 유사시에 생명도 구하고 오른쪽 팔의 재활도 하고 싶다.
부동산의 진실.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이다, 인구 감소로 집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지는 입장이었다. 집 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여러가지 주장들에 대해 카운터 이그잼플을 들어주는데 그럴듯하다. 결국은 수요공급에 따른 것이고, 1인 가구나 이혼 가정이 늘어남으로 인해 일정량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는데 공급이 충분했던 때는 노태우 시절 잠깐뿐이었다고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가벼운 책이라 그랬겠지만 어느 토요일 오후에 두 권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웹툰이나 게임도 좋은 컨텐츠인데 왜 나의 시간을 웹툰과 게임에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책을 거의 읽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독서모임했던 선배에게 올해 책 5권 읽었다고 했더니 선배도 작년에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2권 읽었단다. 시간의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문제라고 공감해주었다.
이렇게 말은 던져봤지만 역시 지금보다는 책 많이 읽던 시절의 내가 더 좋다.
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렌의 자서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미국 대선의 부통령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그녀의 노력과 전문성을 살려 정치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인생이 흥미롭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인 것 같은데, 여성이 정치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도 들고, 나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것인가. 빅쇼트 시사회에 가면서 사인 받으려고 꺼냈다가 다시 한 번 읽은 김동조님의 두번째 책. 다시 읽어봐도 이 분의 생각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
환율의 미래.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던 시절부터 환율>>>>채권>>주식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투자에 연결짓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달러를 사자. 돈이 없는 것이 함정.
미라클모닝. 이 책을 읽고 나의 아침을 어떻게 좀 바꿔볼 수 없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역시 나는 의지력 약한 인간.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잠깐 생각해봤다는데 의의를 둘 뿐이다.
영어도 하고 싶고 일어도 하고 싶다. 좋아하는 팝송을 듣고 부르고, 좋아하는 미드와 일드를 보고싶다.
블로그에 밀리지 않고 일상을 적고 고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싶다.
수영을 배워서 유사시에 생명도 구하고 오른쪽 팔의 재활도 하고 싶다.
부동산의 진실.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이다, 인구 감소로 집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지는 입장이었다. 집 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여러가지 주장들에 대해 카운터 이그잼플을 들어주는데 그럴듯하다. 결국은 수요공급에 따른 것이고, 1인 가구나 이혼 가정이 늘어남으로 인해 일정량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는데 공급이 충분했던 때는 노태우 시절 잠깐뿐이었다고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가벼운 책이라 그랬겠지만 어느 토요일 오후에 두 권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웹툰이나 게임도 좋은 컨텐츠인데 왜 나의 시간을 웹툰과 게임에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책을 거의 읽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독서모임했던 선배에게 올해 책 5권 읽었다고 했더니 선배도 작년에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2권 읽었단다. 시간의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문제라고 공감해주었다.
이렇게 말은 던져봤지만 역시 지금보다는 책 많이 읽던 시절의 내가 더 좋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