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내려오는 날인지 안 것인지, 오후에 '나자영 보고싶어, 아빠 보고싶어' 하더란다. 주말에 재미있게 놀려고 그러는지 다행히 열은 내려서 해열제를 더 먹이지는 않았고, 콧물만 나고 있는 상태이다.
5시 퇴근 찬스를 쓰고 9시쯤 도착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준다. 내가 든 쇼핑백에서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더 반갑고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소리도 나요, 문도 열려요, 핸들 있어요, 의자도 있어요' 하면서 굴려보다가 앰뷸런스를 갖고 와서는 구조대를 출동시킨다. 그러게,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두 개 사줄걸.
9시에 도착해서 영우랑 많이 놀아줄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11시가 넘도록 안 자고 논다. 구조대 놀이가 제일 재미있고, 칠판 앞에 가서도 많이 논다. 놀이매트에 그려져 있는 젖소를 보더니 갑자기 우유 생각이 난건지, 늦게까지 놀아서 배가 고픈건지, 우유를 달라고 난리다. 11시 넘어서 야식 챙겨먹고 자는 것은 아빠를 닮았나보구나.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906일 회복중
아직 열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은 상태이고, 열이 나면 나른해지는지 자려고 한단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여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 밥도 대충 먹었다고 하는데 어린이집에 가기 싫은지 힘들다며 할머니한테 업어 달라고 했다지 뭔가. 요며칠 몸이 안좋다고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신 모양인데, 그래서 걷기가 힘들다는건지 몇 번이나 힘들다고 해서 쉬엄쉬엄 갔다고 한다.
이틀동안 통화를 못한 탓에 영우 상태가 궁금해서 아침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영우는 어린이집 가는 길의 아파트 평상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전화가 오니 엄마야? 엄마야? 하다가 할머니한테서 전화를 건네받고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출근 길이기도 했고 영우가 우니까 바로 끊었는데 울음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쓰인다.
걱정과는 달리, 잠깐 울던 영우는 까까가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할머니가 과자를 잔뜩 사서 어린이집에 들려보냈더니 곧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친구들이랑 고래밥 같이 먹었단다. 까까를 잔뜩 사서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니 기분이 좋아진 영우. 어린이집에서 잠깐 할머니를 찾기는 했지만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다가 돌아왔다고 한다. 이 날은 오전에 해열제 먹고 저녁까지 열이 안 올랐다고 하는데 이대로 나으면 좋겠다.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분당에서의 휴가 리뷰
영우랑 이렇게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한 적은 처음이라 새로운 발견이 많았다. 대부분 육아일기에 적혀 있긴 하지만 몇 가지 빠진 부분들을 추가한다.
장기 기억력이 생긴 것 같다.
영우가 비누방울총을 발견하고는 갖고 놀겠다고 했는데 건전지가 없어서 작동을 안했다. 신랑이 엄마한테 건전지 바꿔달라고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이틀뒤 내가 외출할 때 비누방울총을 갖고 나온 것을 보더니 건전지 있냐고 물어본다.
할아버지 차를 알아본다. 영우야 어떻게 알아본거야 했더니 숫자로 기억했댄다. 믿을 수가 없어서 정말? 했더니 정말이야 한다. 정말일까?
영우가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소방차 장난감을 형아가 양보하지 않아서 주의를 돌리려고 저기 가서 더 큰 소방차 갖고 놀자며 자리를 옮겼는데, 까먹지도 않고 더 큰 소방차를 찾는다.
경찰차를 사달라고 했는데 이틀 뒤 우리가 사왔을지 궁금한건지 아빠 경찰차 보여줘요 한다.
표현력이 좋아지고 억지 부리는 것이 덜해졌다.
우리 집 세면대가 대구 세면대보다 낮아서 영우가 손을 뻗으면 수도꼭지를 틀 수 있는데, 혼자 할 수 있는게 좋았는지 세면대가 낮아서 좋다 한다. 처음 며칠간은 손 씻는다는 핑계로 물장난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그만하고 나오게 하는게 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잔소리 안해도 알아서 손씻고 나온다.
집에 있는 마사지기에 온열기능을 추가했더니 안마봉이 지나가는 자리가 빨간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을 보더니 흰색 눈이 빨간색 눈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눈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감기약으로 가루약을 받아왔더니 엄청 먹기 싫은가보다. 물약은 혼자서도 잘 먹는데 가루약 몇 번 먹어보더니 먹기 싫은지 양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입이 없어 한다. 다같이 빵 터졌다.
우리 생각보다 알고 있는게 많다.
헬로카봇을 알고 있다. TV를 봤으려나,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구호처럼 헬로카봇을 외친다. 방귀대장 뿡뿡이도 안다. 이야기 도중에 뿡뿡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엉덩이를 우리쪽으로 향하며 뿡뿡이 흉내를 낸다.
아파트 주차장이 찻길 같아서인지 오른팔을 번쩍 올리고 걸어간다. 어떤 상황에서 팔을 들고 건너야 하는건지 잘 알고 있나보다.
이상 팔불출 엄마의 우리아들 천잰가봐요 기록.
장기 기억력이 생긴 것 같다.
영우가 비누방울총을 발견하고는 갖고 놀겠다고 했는데 건전지가 없어서 작동을 안했다. 신랑이 엄마한테 건전지 바꿔달라고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이틀뒤 내가 외출할 때 비누방울총을 갖고 나온 것을 보더니 건전지 있냐고 물어본다.
할아버지 차를 알아본다. 영우야 어떻게 알아본거야 했더니 숫자로 기억했댄다. 믿을 수가 없어서 정말? 했더니 정말이야 한다. 정말일까?
영우가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소방차 장난감을 형아가 양보하지 않아서 주의를 돌리려고 저기 가서 더 큰 소방차 갖고 놀자며 자리를 옮겼는데, 까먹지도 않고 더 큰 소방차를 찾는다.
경찰차를 사달라고 했는데 이틀 뒤 우리가 사왔을지 궁금한건지 아빠 경찰차 보여줘요 한다.
표현력이 좋아지고 억지 부리는 것이 덜해졌다.
우리 집 세면대가 대구 세면대보다 낮아서 영우가 손을 뻗으면 수도꼭지를 틀 수 있는데, 혼자 할 수 있는게 좋았는지 세면대가 낮아서 좋다 한다. 처음 며칠간은 손 씻는다는 핑계로 물장난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그만하고 나오게 하는게 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잔소리 안해도 알아서 손씻고 나온다.
집에 있는 마사지기에 온열기능을 추가했더니 안마봉이 지나가는 자리가 빨간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을 보더니 흰색 눈이 빨간색 눈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눈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감기약으로 가루약을 받아왔더니 엄청 먹기 싫은가보다. 물약은 혼자서도 잘 먹는데 가루약 몇 번 먹어보더니 먹기 싫은지 양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입이 없어 한다. 다같이 빵 터졌다.
우리 생각보다 알고 있는게 많다.
헬로카봇을 알고 있다. TV를 봤으려나,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구호처럼 헬로카봇을 외친다. 방귀대장 뿡뿡이도 안다. 이야기 도중에 뿡뿡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엉덩이를 우리쪽으로 향하며 뿡뿡이 흉내를 낸다.
아파트 주차장이 찻길 같아서인지 오른팔을 번쩍 올리고 걸어간다. 어떤 상황에서 팔을 들고 건너야 하는건지 잘 알고 있나보다.
이상 팔불출 엄마의 우리아들 천잰가봐요 기록.
901일 경찰차 사주세요.
영우랑 통화를 하는데 엄마가 신랑한테 영우랑 경찰차 본 적 있냐고, 영우가 계속 아빠랑 본 경찰차 갖고 싶다고 이야기한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주 앰뷸런스 살 때 영우가 경찰차를 먼저 골랐는데 앰뷸런스랑 경찰차 중에 고민하다가 앰뷸런스를 고른거라고 이야기하니 아하~ 하면서 둘 다 사주지 왜 하나만 사줬냐고 하신다. 이 때를 놓칠세라 영우는 경찰차 사주세요 한다. 그래, 이번 주에 내려갈 때 꼭 경찰차 사갈게~
그나저나 영우는 콧물감기가 떨어지지 않은데다 열감기가 시작되었다. 목요일 저녁에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금요일 오전에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왔는데 어린이집에서 낮잠 잘 때 할머니를 찾으며 울어서 일찍 집에 왔다고 한다. 집에서 낮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 괜찮은갑다 했는데 밤에 열이 많이 나서 토요일에 다시 병원에 갔다고 한다. 밥은 잘 먹고 놀기도 잘 논다고 하는데 계속 열이 나서 걱정이다. 지난 주에 너무 무리해서 놀았나, 다시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그나저나 영우는 콧물감기가 떨어지지 않은데다 열감기가 시작되었다. 목요일 저녁에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금요일 오전에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왔는데 어린이집에서 낮잠 잘 때 할머니를 찾으며 울어서 일찍 집에 왔다고 한다. 집에서 낮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 괜찮은갑다 했는데 밤에 열이 많이 나서 토요일에 다시 병원에 갔다고 한다. 밥은 잘 먹고 놀기도 잘 논다고 하는데 계속 열이 나서 걱정이다. 지난 주에 너무 무리해서 놀았나, 다시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899일 바나나
이 날은 오랜만에 글자공부하는 포스터를 갖고 와서 보더란다. 바나나를 보더니 '나'자를 가리키며 나자영, 나영우 하더란다. 한글 자음은 읽을 줄 안다고 하던데 글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기 이름에 들어가는 쉬운 글자는 이제 기억할 수 있나보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글을 가르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기게 될듯하다. 참아야지.
898일 어린이집 지각
새벽에 깨서는 잠을 한참 못자고 아침이 되어서야 다시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집에 지각을 했다고 한다. 새벽에 깬 그 시간동안 영우는 차 타고 멀리 가서 아빠랑 놀이방 가서 탄 빨간 차가 타고 싶다고 했단다. 휴게소에서 탄 차도 타고 싶다고 했나보다. 새벽에 일어나서 할머니한테 한참동안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데 영우는 이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구나.
897일 영우와 통화
신랑이 일찍 퇴근해서 영우와 통화를 하였다. 어린이집 오랜만에 가서 어땠냐고 하니 명준이랑 지민이가 뽀뽀해줬다고 차분한 톤으로 알려주더란다. 재미있었냐고 하니 응 하는데 정말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고 통화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열흘만에 많이 컸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영우한테 엄마가 영우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해놓는데 오늘 통화한 이야기 엄마한테 적어달라고 하겠다고 이야기했단다. 잠깐 통화하면 전화 끊고 아이패드 하겠다고 난리인데 점잖게 앉아서 통화를 잘 마무리했나보다. 이렇게 조금 더 성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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