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6일 월요일

346일 이발

영우 돌이 다가온다. 돌잔치를 서울에서 하기로 해서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형아 만날 준비를 위해 미용실을 찾았다. 10월 초에 머리를 밀었었는데 4개월 만에 머리가 제법 길었다. 이발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울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엄마 품에 안겨서 안 울고 잘 깎았다고 한다. 머리를 깎고 보니 조금 더 남자아기 같아졌다. 귀여운 녀석.

2015년 2월 6일 금요일

344일 홀로서기

이틀 전에 선 채로 짝짜꿍을 하더니, 한두 발자국 떼기도 하더니 드디어 일어섰다. 참 감개무량한 순간에 감사하게도 아빠가 동영상까지 남겨주셨다. 처음 일어서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지만 엄마 다리 위에 앉아 있다가 스윽 일어서는 모습, 2~3초간 서 있는 모습,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영우도 좋아라 하는 모습, 그리고 엄마한테 안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인간은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길래 때가 되면 앉으려 하고, 기려 하고, 서려 하는건지 정말 신기하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달라졌다. 국민 장난감 수준인 피셔프라이스의 별 모양 링이 있다. 빼내는건 잘 빼내게 되어 별 모양 링 두 개를 짝짝 두드리고 던지면서 놀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링을 끼우려고 한다. 아빠의 도움으로 몇 번 끼우더니 잘 끼워넣는다. 아직은 잘 안되서 뒤집어도 봤다가 이리저리 툭툭 치다가 끼우는데 성공한다. 러닝 홈에 굴뚝(?)같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곳에 공을 넣으면 갯수를 세 주면서 음악소리가 난다. 이틀 전에 신랑이 시범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따라한 것인지 또 갑자기 공을 거기다 넣는다. 하루하루 노는 모습도 달라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지고 정말 신통방통하다.

343일 천하장사

아빠가 올려주신 동영상. 영우가 식탁의자를 잡고 서서 쭉쭉 잡아당긴다. 식탁의자가 원목이라 무거운 편인데도 영우가 당기는대로 쭉쭉 움직인다. 어휴..힘이 장사구나 나영우, 그러니까 화분이 넘어지지!

339일 상처

엄마아빠가 식사하시느라 영우를 점퍼루에 앉혀놓으셨다고 한다. 점퍼루에서 놀기 싫어할 때가 문제지 대체로는 잘 노는 편인데, 점퍼루가 지겨웠던 것인지 주변이 궁금했던 것인지 가장자리로 이동해서는 스탠딩 화분을 확 잡아당겼다고 한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엄마아빠도 모르시다가 놀란 영우가 엥 우는 소리에 그 상황을 파악하셨다. 덕분에 왼쪽 콧망울부터 오른쪽 이마까지 스크래치가 생기고 왼쪽 콧망울은 피멍인건지 까진건지 벌겋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지, 잘못해서 눈이라도 다쳤으면 어쩔뻔했나 모르겠다.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는게 이래서인가보다. 연고를 발라주고는 있는데 흉은 안생기겠지?

338일 아랫니가 또 납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손가락을 물고 침을 꽤 많이 흘리더니 아랫니 두 개가 살짝 올라왔다. 이가 날때마다 다행이라 느끼는건 영우가 잘 견디고 있다는 것. 이 날 때 많이 힘들어하고 짜증도 많이 낸다는데 영우는 손가락 무는 것 말고는 크게 힘들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제 아랫니 4개, 윗니 2개, 총 6개의 이빨로 오물거리는 영우. 어서 커서 밥먹자.

2015년 2월 4일 수요일

337일 영유아검진

아직 감기가 다 낫지는 않았지만 영우 영유아검진하러 다녀오셨다고 한다. 9개월부터 12개월까지 받는 영유아검진에서 내심 궁금한 것은 역시 키. 지난 4개월부터 6개월까지 받는 영유아검진에서 영우는 66.4cm로 14등을 한 바 있었다. 과연 이번엔?
키 75.4cm로 41퍼센트, 몸무게 10.3kg으로 64퍼센트, 머리둘레 47.3cm로 82퍼센트. 키는 아직 평균에 못 미치지만 지난 번에 비해 퍼센트는 꽤 높아졌다. 그런데, 머리둘레가 82퍼센트? 깜짝 놀래겠다. 영우 뒷통수가 커서 머리둘레가 꽤 크게 나온다. 그래도 얼굴은 작은 편이니까 정말 다행이다. 키도 몸무게도 그럭저럭, 이만하면 잘 크고 있다. 양호해!

2015년 2월 3일 화요일

336일 철벅철벅

엄마가 아빠 드시라고 토마토주스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시고는 잠깐 거실에서 다른 일을 하고 계셨나보다. '토마토주스'에서 이미 예상이 되었겠지만 영우가 사고를 쳤다. 식탁 옆에 서서 까치발을 들면 손이 식탁 위로 쑥 올라가는데 가장자리에 있던 컵을 툭 친 모양이다. 다행히 컵이 식탁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고 주스만 쏟아진 상태이고 쏟아진 주스는 주방 바닥에도 떨어졌다. 그런 광경을 처음 보았을 영우는 바닥에 떨어진 주스 옆에 앉아 주스를 손으로 철벅철벅. 내가 전화를 건 바로 그 순간 발생한 일이라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엄마한테서 아주 짧게만 설명을 들었는데 철벅거리는 그 모습과 좋아라할 표정이 눈에 선하다. 이런 일이 앞으로 수만가지 생길테지. 요만큼씩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