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6일 토요일

146일 서울숲, 스카프놀이

오랜만에 서울숲 나들이. 영우는 바닥 분수에서 노는 형아들 누나들 보며 재미있어한다. 산책 트랙을 따라 흐르는 개울물에 처음 발을 담궈보았다. 서울숲에 오면 자는 시간이 더 길었었는데 이제는 노는 시간이 꽤 길어져서 나무를 많이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이 날은 승마연습장에 말이 한 마리도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그나저나 11시에 나섰는데도 너무 덥다. 새로 장만한 유모차 선풍기를 개시했으나 별 효과는 없어보인다. 이제 이른 오전에 오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 되었다.
갤러리아 포레의 주차 정책이 바뀌어서 가게당 1시간씩밖에 할인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커피집은 만원 이상 먹으면 1시간 더 추가할인을 해주어서 잘 놀다왔다. 아이가 좀 크고 텐트라도 치고 놀려면 주차요금이 꽤 나올듯.

지난 주, 수영장에서도 짐보리에서도 스카프를 가지고 아이에게 문질문질하는 것을 보고 영우에게도 문질문질해보았다. 오잉~ 어찌나 꺄르르거리는지.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는 건 처음보는지. 선풍기 바람에 스카프를 살랑살랑 날리게 해도, 스카프로 문질문질 해줘도, 스카프를 목에 매주어도 꺄르르가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빵 터진다. 이렇게 스카프 하나로도 즐겁게 놀 수 있다니 혼자서는 절대 알 수 없었을텐데, 역시 사람은 배워야한다.

144일 뒤로가기

영우는 이제 뒤집기는 아주 능숙하다. 다음 단계는 배밀이를 하고 기어가게 된다.
엄청 기고 싶은지 뒤집은 채로 꿈틀꿈틀 용을 쓴다. 그러나 아직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는데 오늘 보니 뒤로 가는것이 아닌가? 뒤로도 많이 가지는 못하지만 전진하고 싶은데 후진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난다.

143일 짐보리 체험

신랑 친구 아들이 짐보리 다닌다고 해서 따라갔다. 주 1회 이상 만나는 가까운 사이가 되다니!
방학을 앞두고 있어서 특별수업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소감은..아들 가진 엄마는 몸으로 놀아주기 참 힘들구나.. 딸내미들은 선생님이 앉으라면 앉고 짐보가 안아주면 함께 안아주는 기대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데, 아들내미들은 산만하고 이리저리 계속 구경하러 다녀야하고 엄마는 계속 쫓아다녀야 하고 짐보에게도 시큰둥하다. 보기만 해도 힘든, 1년 후 영우와 함께 보내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 영우는 누나와 형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투정 한 번 안부리고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영우가 앉을 수만 있으면 짐보리에서 노는 사진을 많이 찍어줬을텐데 좀 아쉽다. 그래서 짐보리는 6개월 반부터 있나보다.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142일 수영장

용산 아이파크몰에 베이비 엔젤스라는 유아전용 수영장이 있다. 이휘재가 방송에서 쌍둥이들 데리고 갔던 곳이라고 하는데 주로 경기 지역에 있었는데 6월에 용산에 오픈했다고 해서 신랑 친구 아들과 함께 방문하였다.
수영 시간에 맞추어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방수기저귀는 수영장에서는 비싸게 팔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영시간 20분 전에 몸풀기 마사지를 한 후 들어가면 얕은 풀에서 적응시간을 갖는다. 영우는 아직 앉을 수 없기 때문에 신생아용 목욕의자에 누워서 첨벙첨벙. 그리고 목튜브를 하는데 예전에 좀 무서워했던게 생각나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좋아한다! 생전 처음 보는 편안한 표정으로 물에서 놀고 있는 것이다. 목튜브로 시간을 보낸 후 좀 힘들어질때쯤이면 유아용 튜브에 앉혀주는데 튜브에도 처음에는 잘 앉아있었다. 잠시 후부터는 계속 튜브를 빨아대느라 제대로 놀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게 시간을 보낸것 같다.
수영 후에는 플레이존에서 한시간 정도 더 놀 수도 있다. 다른 키즈카페와 달리 베이비 엔젤스는 36개월 아이들까지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난감도 영유아용으로 갖추어져 있어 놀만하다. 영우가 앉을 수 있고 더 크면 더 잘 놀 수 있겠지만 지금도 괜찮은듯. 혼자 씻기기가 좀 힘들어서 다음에 신랑이랑 같이 가봐야겠다 싶다. 몸으로 열심히 놀고난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잘 자길래 밤까지 이어지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41일 첫 그림책

여기저기서 받은 책들이 있기는 한데 월령대가 안 맞아서인지 별로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고..정은 언니한테 추천받은 책을 사보기로 했다.
영우의 첫 그림책은 달님 안녕 시리즈.
받아들고 보니 정말 단순하기 그지 없고 이게 뭐야 싶다. 그런데 영우에게 읽어주니, 어라, 관심을 보인다. 아직 좋아하는지까지는 모르겠는데 글이며 그림이며 한페이지 넘어갈때마다 쳐다보고있다. 신기하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많은 연구를 거친 후 그려진 것이니 당연하겠지만 책에 별 관심없던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참 신기하다.
언젠가는 영우가 먼저 책을 골라서 읽어달라고 가져올 날이 오겠지.

140일 짜증

4시간 텀이 되면 잘 먹을줄 알았다. 웬걸. 얼마나 찔끔찔끔 먹는지. 조금밖에 안 먹으니 배는 고플테니 하루종일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 종일 기본이 짜증나는 울음소리이다. 먹이려고 해도 안 먹고 밀어내니 어찌 할 수가 없다.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는데 신랑은 잘 못 먹으니 당연히 짜증이 나지 하며 내 탓을 한다. 자꾸 사레걸려서 켁켁거리게 되면 거부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나도 또 화가 났다. 입육아에 지쳐가는 나의 멘탈.
그렇잖아도 영우가 잘 안 먹는 것 때문에 우유라도 잘 나오면 사레 안걸리고 꿀꺽꿀꺽 먹는데 익숙해질까 싶어 젖꼭지를 2단계로 바꾸려 했더니 1단계 젖꼭지에 구멍 뚫어 쓰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쓰는 사람들 많다고. 그래서 나는 레퍼런스가 있는 줄 알았더니 자기 마음대로 뚫어놓고 쓰고 있었다. 젖꼭지 안 바꿔준거나 마찬가지였던 것. 먹는 것 때문에 자는 것에도 영향이 있고, 그것 땜에 계속 고민하는거 알면서, 젖 먹일 때마다 온갖 잔소리는 다 하면서 어떻게 젖꼭지 바꾸는걸 그렇게 처리했는지 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 얼마나 사소한 이슈로 인한 다툼으로 보일까마는, 매우 화가 났다. 영우가 예민해서 부부간의 싸움이 많아질거란 이종사촌의 예언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Happy Birthday, Elsa!!

오늘 엘사 생일이라고 한다. Frozen의 그 엘사 맞다.
오늘 엘사의 생일이라고 올레 TV에서 겨울왕국을 무료로 내놓았다. 덕분에 아침부터 영화 감상. 이 얼마만인가.
영우는 매일 시커멓게 꺼져 있던 정체모를 기계에서 화려항 영상과 음악이 나오니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본다. 영우의 첫 영화가 Frozen이 되었네~
땡큐, 엘사.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