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8일 일요일
98일 장난감 쥐기
영우가 내 손가락을 잘 잡는 것 같아 Oball을 쥐어주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잘 쥐고 노네. Oball이 손가락 쥐는 근육 발달을 위한 장난감인지 잘 잡을 수 있도록 구멍이 숑숑 뚫려 있긴하다. 그래서 제법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양새가 난다. 요즘 손빨기가 한창이라 Oball도 빨려고 하는데 너무 커서 잘 안되니 짜증을 낸다. 그래서 소피 등장! 그러나 아직 소피는 잘 쥐지도, 빨지도 못한다. 그래도 맨날 억지로 쥐어주고 만져보게 해줬는데 스스로 쥐니까 용하다. oball은 언제 어떻게 써야하는 장난감인지도 모르고 괌에서 사왔는데 알아서 잘 갖고노니 뿌듯하다. 그러나 며칠 후 친구가 베이비 페어에서 사다준 캡틴볼이 빨기 더 좋아서 지금은 찬밥신세.
2014년 6월 2일 월요일
97일
신랑 친구 가족이 방문. 이 집은 12개월 차이나는 연년생을 키우고 있고 둘째가 영우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났다. 짧은 시간에 둘을 키워내서 요령이 생겨서인지 둘째는 50일부터 밤중수유를 끊었고 덩치도 어찌나 큰지 지금은 우유를 200ml씩 먹고 있다. 순하기는 또 얼마나 순한지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소리 한번 내지 않고 누나 엉덩이에 얼굴이 깔리고서야 우는데 우는 소리도 정말 작더라.
이 날도 나랑 영우랑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우가 너무 뚱해서 그런가. 근데 뭐 그 집 큰 딸도 처음엔 아빠 엄청 닮았더니 갈수록 엄마 닮아가던데 영우도 클수록 아빠 닮겠지. 성격이든 외모든 아빠 닮았으면 좋겠다. 이 얘기를 신랑한테 했더니 더 크면 아빠를 넘어서야 한다고, 그래야 온전하게 독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그런가보다. 여자들은 엄마를 넘어서야 온전하게 독립하고 성장한다는 생각 안하는데.
작년과 올해에 걸쳐 신랑 친한 친구들이 아이를 낳았다. 작년에 둘, 올해 둘, 그리고 올 가을 한 명 더 예정. 원래부터 생일이나 연말 등 각종 이벤트가 있을때 자주 모였던 친구들인데 아이들까지 나이 차이 없게 태어나서 공통화제도 많고 더 자주 모이게 생겼다. 요즘은 아이를 하나, 많아야 둘 정도 낳으니 전통적인 가족관계보다는 이런 또래모임을 통해 부족한 형제자매에 대한 관계를 일부 충족시켜나가지 않을까싶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우리 영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제일 문제다.
이 날도 나랑 영우랑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우가 너무 뚱해서 그런가. 근데 뭐 그 집 큰 딸도 처음엔 아빠 엄청 닮았더니 갈수록 엄마 닮아가던데 영우도 클수록 아빠 닮겠지. 성격이든 외모든 아빠 닮았으면 좋겠다. 이 얘기를 신랑한테 했더니 더 크면 아빠를 넘어서야 한다고, 그래야 온전하게 독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그런가보다. 여자들은 엄마를 넘어서야 온전하게 독립하고 성장한다는 생각 안하는데.
작년과 올해에 걸쳐 신랑 친한 친구들이 아이를 낳았다. 작년에 둘, 올해 둘, 그리고 올 가을 한 명 더 예정. 원래부터 생일이나 연말 등 각종 이벤트가 있을때 자주 모였던 친구들인데 아이들까지 나이 차이 없게 태어나서 공통화제도 많고 더 자주 모이게 생겼다. 요즘은 아이를 하나, 많아야 둘 정도 낳으니 전통적인 가족관계보다는 이런 또래모임을 통해 부족한 형제자매에 대한 관계를 일부 충족시켜나가지 않을까싶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우리 영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제일 문제다.
2014년 6월 1일 일요일
95일 밤마실
영우의 첫 밤나들이. 원래는 나혼자만 친구들 보러 나갈 예정이었지만 어차피 신랑도 다 아는 사이이고, 영우도 보고싶어할 것 같아서, 그리고 신랑이 기사겸 보모 역할을 자청하여 함께 외출하였다. 지금까지 외출 장소 중 최장거리인 광화문까지 고고.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위치한 베니니는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고 분위기도 좋은데 정말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 덕분에 영우를 데려가도 되겠다 싶었던 거긴 하다. 조용히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때 종종 애용하는 장소. 신랑은 처음 가보았는데 자그마하게 꾸며진 정원과 베니니 분위기에 매우 만족했다. 우리 이렇게 된장삘 충만한 저녁이 얼마만인지 원.
영우는 평소 저녁 8시가 지나면 밤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이때 밤투정이 꽤나 심하다. 밖에서 처음 맞이하는 8시 타임을 어찌 보낼까 궁금했는데 낯선 장소에서는 얌전한 영우는 별 투정 없이 그냥 잠들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쭉 잤는데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수유텀이 2시간 반이라 8시 반이 지나면서부터는 언제 깰까, 여기 수유할 장소는 있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노심초사. 결국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엄청난 잠투정으로 혼을 빼놓았다. 차를 멈출수도 없고, 길은 막히고, 밤 나들이는 쉽지 않은듯.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모임에서 대화에 끼기가 쉽지 않다. 잘 모르는 내용도 많고 이제 관심사가 달라진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나의 최근 가장 나누고픈 큰 이슈는 영우의 누워자기와 4시간 연속 수면인데 친구들은 4시간 텀이 의미하는 것을 알 수도 없으니 말을 꺼내는 것도 민망하다. 심지어 이 날 나는 조리원에서 만난, 집에서 애 낳은 사람 이야기를 꺼냈다. 이게 뭐야ㅜㅜ 그래도 이 모임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모임이라 대화에 끼지 못해도 즐거운데 다른 모임에서는 뭔가 소외감이 느껴질 수 있을듯. 모임은 즐거웠는데 나의 생활리듬이 깨어져서인지 주말내내 컨디션이 안좋다. 밤마실은 힘들구나ㅜㅜ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위치한 베니니는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고 분위기도 좋은데 정말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 덕분에 영우를 데려가도 되겠다 싶었던 거긴 하다. 조용히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때 종종 애용하는 장소. 신랑은 처음 가보았는데 자그마하게 꾸며진 정원과 베니니 분위기에 매우 만족했다. 우리 이렇게 된장삘 충만한 저녁이 얼마만인지 원.
영우는 평소 저녁 8시가 지나면 밤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이때 밤투정이 꽤나 심하다. 밖에서 처음 맞이하는 8시 타임을 어찌 보낼까 궁금했는데 낯선 장소에서는 얌전한 영우는 별 투정 없이 그냥 잠들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쭉 잤는데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수유텀이 2시간 반이라 8시 반이 지나면서부터는 언제 깰까, 여기 수유할 장소는 있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노심초사. 결국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엄청난 잠투정으로 혼을 빼놓았다. 차를 멈출수도 없고, 길은 막히고, 밤 나들이는 쉽지 않은듯.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모임에서 대화에 끼기가 쉽지 않다. 잘 모르는 내용도 많고 이제 관심사가 달라진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나의 최근 가장 나누고픈 큰 이슈는 영우의 누워자기와 4시간 연속 수면인데 친구들은 4시간 텀이 의미하는 것을 알 수도 없으니 말을 꺼내는 것도 민망하다. 심지어 이 날 나는 조리원에서 만난, 집에서 애 낳은 사람 이야기를 꺼냈다. 이게 뭐야ㅜㅜ 그래도 이 모임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모임이라 대화에 끼지 못해도 즐거운데 다른 모임에서는 뭔가 소외감이 느껴질 수 있을듯. 모임은 즐거웠는데 나의 생활리듬이 깨어져서인지 주말내내 컨디션이 안좋다. 밤마실은 힘들구나ㅜㅜ
94일 누워자기
엄마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이 바로 등센서. 영우도 등센서가 잘 발달하여 도무지 누워서 잠을 자지 않는다. 눕히면 깨고 눕히면 깨서 낮엔 물론이고 밤을 꼴딱 새기도 한다.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영우를 안고 차라리 앉아서라도 자는 방식을 택하곤 했다.
그런데 영우가 누워서 잔 것이다! 신랑과 교대를 한 후, 비몽사몽으로 잠깐 누워 있다가 눈을 떴는데 글쎄 한 시간 반이 지나있다. 그동안 영우는 깨지 않고 누워서 잤다. 이후에도 오랫동안 푹 잔건 아니지만 눕혔을 때 바로 깬다거나 하지 않고 조금씩은 자서 어찌나 고맙던지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이튿날 아침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신랑이 볼 때도 잘 잤다고 한다. 우리끼리는 백일의 기적이 일어난건가 싶어 급 흥분. 다행히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3일 밤이 지났는데 누워서 잘 자고 있다. 이렇게 점점 살만해지는건가보다.
그런데 영우가 누워서 잔 것이다! 신랑과 교대를 한 후, 비몽사몽으로 잠깐 누워 있다가 눈을 떴는데 글쎄 한 시간 반이 지나있다. 그동안 영우는 깨지 않고 누워서 잤다. 이후에도 오랫동안 푹 잔건 아니지만 눕혔을 때 바로 깬다거나 하지 않고 조금씩은 자서 어찌나 고맙던지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이튿날 아침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신랑이 볼 때도 잘 잤다고 한다. 우리끼리는 백일의 기적이 일어난건가 싶어 급 흥분. 다행히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3일 밤이 지났는데 누워서 잘 자고 있다. 이렇게 점점 살만해지는건가보다.
93일 만지기
아침에 신랑이 딸랑이로 놀아주는데 영우가 딸랑이에 손을 갖다댔다. 그런데 요즘 기본 자세가 복싱 준비자세 또는 저요저요 자세라 그 경로에 딸랑이가 있었을 뿐인지, 인지하고 갖다댄 것인지 확실치가 않다.
오후에 나랑 놀면서 또 주먹을 관찰하길래 내 손을 눈 앞에 갖다대주었다. 그랬더니 오른손으로 내 손을 만진다. 아기체육관 등을 하면서 주먹으로 사물을 쳐낸 적은 있지만 손가락을 펴서 만진 건 처음인 것 같다. 오전에 딸랑이에 손을 댄 것도 우연이 아니었던듯. 신기하다 신기하다!
92일 발달사항
존슨즈 베이비 앱에서 보내온 이번 주 발달사항. 글쎄 옹알이로 자음을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엄마나 아빠같은 단어를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영우도 요즘 폭풍 옹알이를 하고 있긴 하지만 자음을 말한다니!
존슨즈 베이비 앱 발달사항을 보면서 신랑과 내린 결론은 영우가 일찍 태어나서 존슨즈 베이비에서 보내오는 발달보다 2주 정도 느린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주먹 관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참고만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신경쓰여서 옹알이 피드백해주며 엄마,아빠 해보라고 계속 시켰다.
노래를 많이 불러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동요앱을 다운받았는데 대부분 몇 곡 무료이고 나머지는 다 유료로 다운받게 되어있다. 그런데 친숙한 동요보다는 창작동요가 많이 들어있는듯. 해줘야 할 일은 점점 늘어가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온종일 나랑만 있는데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존슨즈 베이비 앱 발달사항을 보면서 신랑과 내린 결론은 영우가 일찍 태어나서 존슨즈 베이비에서 보내오는 발달보다 2주 정도 느린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주먹 관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참고만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신경쓰여서 옹알이 피드백해주며 엄마,아빠 해보라고 계속 시켰다.
노래를 많이 불러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동요앱을 다운받았는데 대부분 몇 곡 무료이고 나머지는 다 유료로 다운받게 되어있다. 그런데 친숙한 동요보다는 창작동요가 많이 들어있는듯. 해줘야 할 일은 점점 늘어가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온종일 나랑만 있는데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91일 면역력
지난 토요일. 또 아구창이 생긴 것을 발견하였다.
이번이 네 번째인데 별일 아니라해도 정말 속상하다. 게다가 입술에 떡하니 있었던 것. 전에 약 받아와서 먹이고 나아져서 남은 약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터라 먹일까말까 고민했는데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입 안까지 더 많이 번진 것 같았는데 월요일이 되어 보니 입술에 있던 것들이 사라졌다. 아직 입 안에는 좀 남아있는데 금세 회복된 것을 보니 면역력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요즘 손을 엄청 빨고 있는데 매번 닦아줄 수도 없고, 생기는게 어쩔 수 없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아구창은 이제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보고 있으면 엄청 심란하다. ㅜㅜ
이번이 네 번째인데 별일 아니라해도 정말 속상하다. 게다가 입술에 떡하니 있었던 것. 전에 약 받아와서 먹이고 나아져서 남은 약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터라 먹일까말까 고민했는데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입 안까지 더 많이 번진 것 같았는데 월요일이 되어 보니 입술에 있던 것들이 사라졌다. 아직 입 안에는 좀 남아있는데 금세 회복된 것을 보니 면역력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요즘 손을 엄청 빨고 있는데 매번 닦아줄 수도 없고, 생기는게 어쩔 수 없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아구창은 이제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보고 있으면 엄청 심란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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