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소화가 잘 안되는지 토하기도 많이하고 트림도 많이한다. 그냥 토할땐 그나마 괜찮은데 코로 토할땐 정말 보고있기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밥먹이고 트림시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쭉 안고있을 때가 많다. 가슴팍에 세워서 안고 있는데, 영우가 오른쪽 뺨을 내 가슴에 기대고 있다가 고개를 들고 반바퀴 돌리더니 왼쪽 뺨을 기대는걸로 자세를 바꾸었다. 목을 완전히 가누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보고 있으니 신기방기!
나는 아직까지도 대천문과 소천문을 모르고 안다 하더라도 만져보고싶지 않다. 숨구멍이 들락날락하는게 보인다고 하던데 그런걸 보고 만지고 하는게 아직 좀 무섭다. 그래서 코딱지 파거나 손발톱 깎는건 당연히 신랑 담당. 갑자기 저게 숨구멍인가 싶은것이 눈에 띄길래 그런갑다 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보자마자 혹났냐고 한다. 정수리 부근에 혹처럼 부풀어 보이는 것이 생겼다. 뭔지 모르니 걱정 한가득에 이것저것 검색. 속 시원히 알게 된건 아니지만 그런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딱히 치료법은 없으며 2~3일 지나면 나아진다고 한다. 병원을 가볼까하다가 괜찮다는 얘기만 들을 것 같아 말았는데,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니 걱정만 많다. 엄마는 문제가 있으면 애가 보챌탠데 그렇지 않으니 별 일 아닐거라고 하시는데 그런 마음가짐이 언제쯤 생길는지 모르겠다.
조리원 동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단체 카톡방에서는 온갖 얘기들이 오가는데 몇몇 애기들은 밤에 7시간씩 잔다고 한다. 영우는 아직도 2시간 간격인데, 오히려 낮보다 밤에 텀이 더 짧은데, 참 부러운 일이다. 그래도 예전엔 10분 젖빨고 잠들더니 이젠 15분까지로 늘었다. 점점 더 나아지겠지.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2014년 4월 9일 수요일
또 꿈에..
김기완과 데이트를 했다. 20대 예술가와 유부녀, 꺄아~ 밀회 아닌가?
최근에 페북에서 김기완과 친구가 되었는데 꿈 속에서의 그는 페북에서 느껴졌던 것처럼 발랄하고 장난기 많은 청년이었다. 나는 꿈속에서도 좀 뚱하고 어색해했던것 같다.
예전에 같이 찍었던 사진도 보며 즐거워하고, 예술의 전당, 어느 운동장을 함께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엔 내가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끝났다.
그런데 꿈을 꾸면서도 이건 꿈임에 틀림없으니 깨어나면 잊지 않도록 블로그에 써야지라고 생각했더랬다. 김기완과의 데이트는 그만큼 비현실적인 것. 아, 웃프다.
최근에 페북에서 김기완과 친구가 되었는데 꿈 속에서의 그는 페북에서 느껴졌던 것처럼 발랄하고 장난기 많은 청년이었다. 나는 꿈속에서도 좀 뚱하고 어색해했던것 같다.
예전에 같이 찍었던 사진도 보며 즐거워하고, 예술의 전당, 어느 운동장을 함께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엔 내가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끝났다.
그런데 꿈을 꾸면서도 이건 꿈임에 틀림없으니 깨어나면 잊지 않도록 블로그에 써야지라고 생각했더랬다. 김기완과의 데이트는 그만큼 비현실적인 것. 아, 웃프다.
2014년 4월 7일 월요일
41일.
시부모님과 형님, 아주버님, 조카가 영우를 보러 오셨다. 약속된 시간 20분 전, 분유를 먹이고 손님이 오시면 activity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바로 sleep 모드로. 결국 영우는 눈 뜬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손님들 가신지 10분 후 깨어났다. ㅜㅜ 형님들은 병원에서 잠깐 보셨지만 아주버님들은 처음 보시는 거였는데, 다들 애기를 좋아하시는데 이쁜 짓 하는걸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만날땐 또 그 모습대로 이쁜 모습일테지.
생일을 앞둔 주말이라 케잌에 촛불 붙이고 노래도 불렀는데 '사랑하는~' 다음에 내 이름 대신 '영우 엄마'가 들어갔다. 예전에 친구 애기 돌잔치때 친구 신랑이 이제 인생의 1막을 접고 OO 아빠로 살아가겠다고 했는데 왜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당시엔 그 발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도 했던 것 같은데, 원하든 원치 않든 나도 영우 엄마가 또다른 이름이 되었다.
지난 주까지 영우는 급성장기라 잠도 잘 안자고 보채서 힘들었는데 손님이 오시면 놀랄만치 순한 아기가 되었더랬다. 시댁에서도 안깨고 잘 자는 영우를 보며 순하다고 다들 한말씀씩 하셨다. 급성장기가 지났는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지난 주와 다르게 잘 자고 순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구나.
생일을 앞둔 주말이라 케잌에 촛불 붙이고 노래도 불렀는데 '사랑하는~' 다음에 내 이름 대신 '영우 엄마'가 들어갔다. 예전에 친구 애기 돌잔치때 친구 신랑이 이제 인생의 1막을 접고 OO 아빠로 살아가겠다고 했는데 왜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당시엔 그 발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도 했던 것 같은데, 원하든 원치 않든 나도 영우 엄마가 또다른 이름이 되었다.
지난 주까지 영우는 급성장기라 잠도 잘 안자고 보채서 힘들었는데 손님이 오시면 놀랄만치 순한 아기가 되었더랬다. 시댁에서도 안깨고 잘 자는 영우를 보며 순하다고 다들 한말씀씩 하셨다. 급성장기가 지났는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지난 주와 다르게 잘 자고 순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구나.
2014년 4월 5일 토요일
40일.
처음으로 신랑이 손톱 잘라줌.
으..너무 무서운 일이라 나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야들야들 하얗고 부드러운 손가락~
집에 건강보험증이 새로 왔는데 영우가 추가 등록되었다.
부양가족이라니. 이상야릇한 기분.
으..너무 무서운 일이라 나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야들야들 하얗고 부드러운 손가락~
집에 건강보험증이 새로 왔는데 영우가 추가 등록되었다.
부양가족이라니. 이상야릇한 기분.
38일.
아구창 재발. 아구창으로 인해 아이가 아프다거나 한 건 아니라지만 내 마음이 아프다. 면역력이 약할수도 있고, 집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수도 있고. 소독한다고 했는데 뭐가 문제였을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약 먹이니 금세 좋아지긴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다.
5kg이 되었다. 태어났을때보다 체중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잘 먹고 잘 크고 있으니 다행이다. 지금도 안아주려면 힘든데 점점 더 힘들어지겠지. 그래도 쑥쑥크자, 영우야~
산후검사를 했다. 상세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오겠지만 바로 확인 가능했던 건 근종 크기가 줄어들었단 것. 이후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자궁 수축하면서 근종 크기도 작아졌다고 한다. 이제 체중도 2~3kg 정도 남았는데 채식 이후 살이 빠졌던걸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체중은 아니다. 다만 매일 몇번씩 유축하느라 팔목과 손가락이 덜그럭거리는게 걱정되고, 며칠 전부터 이가 시리기도 하고 얼얼한 것이 신경쓰인다.
백일쯤 되면 모든 것이 나아지기를.
5kg이 되었다. 태어났을때보다 체중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잘 먹고 잘 크고 있으니 다행이다. 지금도 안아주려면 힘든데 점점 더 힘들어지겠지. 그래도 쑥쑥크자, 영우야~
산후검사를 했다. 상세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오겠지만 바로 확인 가능했던 건 근종 크기가 줄어들었단 것. 이후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자궁 수축하면서 근종 크기도 작아졌다고 한다. 이제 체중도 2~3kg 정도 남았는데 채식 이후 살이 빠졌던걸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체중은 아니다. 다만 매일 몇번씩 유축하느라 팔목과 손가락이 덜그럭거리는게 걱정되고, 며칠 전부터 이가 시리기도 하고 얼얼한 것이 신경쓰인다.
백일쯤 되면 모든 것이 나아지기를.
2014년 4월 2일 수요일
37일.
36일과 37일의 영우는 비슷한 컨디션인데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나의 마음가짐.
36일을 기록해두기 위한 키워드는 잠, 모빌, 팬서비스였다. 잠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30일에 시선이 동체를 따라간다고 기록했는데 그 때는 고개는 고정시킨 채 눈동자만 따라가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고개까지 돌려가며 물체를 꽤나 오랫동안 주시한다. 써놓고 보니 별 거 아닌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여간 귀엽지 않다.
회사 팀원들이 놀러왔는데 온종일 보챘던 영우는 어쩐 일인지 그녀들이 갈때까지 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방문했던 사람들은 영우의 울음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다른 아기들을 봤을때 순하다라고 이야기하면 부모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데 영우를 보니 이해가 팍팍 된다.
잠. 잠을 푹 못자고 있다. 엄청 용을 쓰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고, 안아서 힘들게 재우면 곧 깨어나서 진빠지게 한다. 36일에도 37일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데 영우는 지금 급성장기이다. 36일 저녁에 급성장기에 대한 월령 그래프를 보면서 영우 이제 급성장기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검색을 해보니 급성장기에는 아기들이 아프다고 한다. 성장통을 겪는 것이다. 급성장기에 보이는 증상들을 확인하고 보니 영우가 지금 겪고 있는 그대로이다. 용을 쓰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변비가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형적인 급성장기의 증상일 뿐.
이러한 것들을 알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누구나 겪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을 다해 마사지를 해주니 영우도 덜 보챈다. 계속 선잠자다 내 품에 안겨 한 시간동안 푹 자는 것을 보니 몸이 힘든 것도 모르겠다.
수유텀 잡는다고, 수면교육 시켜야 한다고 조급해하고 힘들어한 것이 미안하다. 영우는 월령에 맞추어 잘 커가고 있고, 아픈 것도 잘 견디고 있는데 나는 또 여유가 없었구나. 그때그때 마음을 다해 대해주어야지.
36일을 기록해두기 위한 키워드는 잠, 모빌, 팬서비스였다. 잠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30일에 시선이 동체를 따라간다고 기록했는데 그 때는 고개는 고정시킨 채 눈동자만 따라가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고개까지 돌려가며 물체를 꽤나 오랫동안 주시한다. 써놓고 보니 별 거 아닌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여간 귀엽지 않다.
회사 팀원들이 놀러왔는데 온종일 보챘던 영우는 어쩐 일인지 그녀들이 갈때까지 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방문했던 사람들은 영우의 울음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다른 아기들을 봤을때 순하다라고 이야기하면 부모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데 영우를 보니 이해가 팍팍 된다.
잠. 잠을 푹 못자고 있다. 엄청 용을 쓰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고, 안아서 힘들게 재우면 곧 깨어나서 진빠지게 한다. 36일에도 37일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데 영우는 지금 급성장기이다. 36일 저녁에 급성장기에 대한 월령 그래프를 보면서 영우 이제 급성장기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검색을 해보니 급성장기에는 아기들이 아프다고 한다. 성장통을 겪는 것이다. 급성장기에 보이는 증상들을 확인하고 보니 영우가 지금 겪고 있는 그대로이다. 용을 쓰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변비가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형적인 급성장기의 증상일 뿐.
이러한 것들을 알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누구나 겪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을 다해 마사지를 해주니 영우도 덜 보챈다. 계속 선잠자다 내 품에 안겨 한 시간동안 푹 자는 것을 보니 몸이 힘든 것도 모르겠다.
수유텀 잡는다고, 수면교육 시켜야 한다고 조급해하고 힘들어한 것이 미안하다. 영우는 월령에 맞추어 잘 커가고 있고, 아픈 것도 잘 견디고 있는데 나는 또 여유가 없었구나. 그때그때 마음을 다해 대해주어야지.
2014년 4월 1일 화요일
35일.
5주를 채웠다. 마음이 조급하다.
육아를 글로 배운지라..책에서 보면 6주부터는 습관을 바로 잡아줘야 나중에 고생 안한다고 하는데 그 6주가 코 앞이다. 아직 젖먹는 습관도 좋지 않고, 수면 습관도 좋지 않은데 어떡하나 걱정만 앞선다.
하는 일이라곤 애기보는 일 뿐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가장 두려운 건 엄마 가시면 나혼자 어떻게 애기를 보나,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나 애기 보기 힘들다고 우울해져서 신랑까지 힘들게 괴롭히면 어떡하나 하는 것과 내가 애기한테 잘 못해서 신랑이 내게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혼자 애기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면 애기한테도 나 혼자뿐인건데. 울고 떼 쓰고 하더라도 봐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나 혼자인건데. 어렵게 얻은 아이, 힘든 환경에서도 건강히 와주어 고맙고 사랑해주기만 해도 아까울 시간에 이런 걱정이나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엄마다.
35일차 영우는 남자애라 그런지 힘이 점점 붙어서 안고 있으면 힘들다. 팔을 휘두르다보니 그리되었겠지만 내 가슴팍을 치는데 제법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울음소리로 신생아실을 평정한 영우는 목소리가 더 커져서 잠깐만 듣고 있어도 혼이 빠진다. 제발 악쓰며 우는건 그만했으면. ㅜㅜ
육아를 글로 배운지라..책에서 보면 6주부터는 습관을 바로 잡아줘야 나중에 고생 안한다고 하는데 그 6주가 코 앞이다. 아직 젖먹는 습관도 좋지 않고, 수면 습관도 좋지 않은데 어떡하나 걱정만 앞선다.
하는 일이라곤 애기보는 일 뿐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가장 두려운 건 엄마 가시면 나혼자 어떻게 애기를 보나,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나 애기 보기 힘들다고 우울해져서 신랑까지 힘들게 괴롭히면 어떡하나 하는 것과 내가 애기한테 잘 못해서 신랑이 내게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혼자 애기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면 애기한테도 나 혼자뿐인건데. 울고 떼 쓰고 하더라도 봐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나 혼자인건데. 어렵게 얻은 아이, 힘든 환경에서도 건강히 와주어 고맙고 사랑해주기만 해도 아까울 시간에 이런 걱정이나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엄마다.
35일차 영우는 남자애라 그런지 힘이 점점 붙어서 안고 있으면 힘들다. 팔을 휘두르다보니 그리되었겠지만 내 가슴팍을 치는데 제법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울음소리로 신생아실을 평정한 영우는 목소리가 더 커져서 잠깐만 듣고 있어도 혼이 빠진다. 제발 악쓰며 우는건 그만했으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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