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1일 토요일

2025년의 영우

 24년에는 학년 초부터 힘든 일도 많았지. 4학년이면 고학년으로 분류되니까 사람들의 기대치가 바뀌게 되어서 3학년 때에는 아무 일도 아니었던 일들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던 일들이 문제 행동이 되어버렸다.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 터져버렸는데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데 왜 사람들은 다르게 대하는 건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던 영우. 신체 성장 속도가 다르듯, 내면의 성장 속도도 다른데 현실은 그것을 기다려줄 수 없으니 상담과 치료를 통해 영우를 더 이해하게도 되었고 영우도 사회에서의 기대치를 이해하면서 성장하였다.

2025년 5학년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또 걱정이 되었으나 영우는 잘 지냈다. 학교에서 트러블 없이 잘 지낸 것은 물론이고 여자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놀러오기도 했다. 해마다 열리는 꿈끼 발표회에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 공동 작업을 하고 발표를 했는데 친구집을 오가며 발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봐도 많이 성장한 것이 느껴졌다.

영우의 최애 식당 중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데 어느 날엔가는 할머니한테 받은 용돈 5만원을 식사비에 보태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감동을 부른 사건은 신랑 생일날이었다. 식사하러 나가는데 영우가 자기 지갑을 막 찾더니 나한테 자기가 돈을 보탤거라고 아빠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원래는 화덕피자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당일 휴점이길래 어딜 갈까 했는데 영우가 계속 등촌샤브칼국수를 가자고 한다. 나는 그냥 돈을 보태는걸로 생각했으니 생일날 등촌샤브칼국수는 별로지 않니 이야기했었는데 결국 칼국수집에 갔고 영우가 결제를 했다. 영우 생각에는 피자집은 금액이 너무 비싸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용돈으로는 보태기에 너무 적고 칼국수집은 정액으로 예상이 되는 금액이라 용돈으로 커버가 되니까 칼국수집에 가고 싶었던 것. 실제 영우 용돈카드로 결제 가능한 금액이 나와서 영우도 결제하는 기분 내고, 신랑도 감동 받고,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다. 언제 이렇게 커서 용돈으로 밥 살 생각을 하게 되었나 몰라. 

25년에는 모든 관심이 로블록스 게임으로 넘어가서 큐브도 하지 않고 게임 플레이 시간으로 갈등이 많았다. 지금은 핸드폰과 노트북으로 하루 두 시간 정도 협의가 되었고 미디어를 더 사용하고 싶으면 책을 읽어서 시간을 적립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징징거리는게 확 줄고 스스로 시간을 계획해서 운용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쇼츠 조회 수 4천회 이상을 기록해 매우 기뻤던 초딩. 



수학 학원 진도가 너무 빨라서 중학교 2학년 과정을 시작하면서 버거워하기 시작해서 쉬고 있는 중인데 여유가 생겨서인지 요즘 얼마나 밝고 귀여운지 모르겠다. 이제 6학년이라 계속 학원을 쉴 수는 없겠지만 사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즐겁게 잘 보내보자.
  

2025년 상반기 공연 - 콜드플레이

2024년에 예매했던 바로 그 공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333과 함께 했다. 

이렇게 써놓고 석 달이 지났네. 333과 한 공간에 있었지만 얼굴은 볼 수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지만 콜드플레이 공연은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나의 부주의로 현물 티켓을 챙기지 못해 사전공연을 했던 트와이스 무대도 볼 수 없었지만 시작 시간에는 맞출 수 있어서 맥주 한 잔 하며 대기했다.


그리고 이어진 공연들. 가사를 외워서 떼창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그 역시 실패. 그렇지만 모든 순간 흥겹고 재미있었다. LED 팔찌로 관중과 함께 연출되는 무대가 참 좋았는데 A sky fuul of stars와 Yellow 무대가 젤로 좋았다.




나는 아무리 찍어보려고 해도 안되던데 젊은이 리미가 문글래스로 하트 찍는 것에 성공. 클래식 말고는 글로벌 스케일의 공연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에너지 넘치는 밴드공연 너무 좋았고, 또 내한한다면 영우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