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줄넘기

가정보육 시작하게 되면서 윗집과 왕래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활동적이다. 6살, 8살이다보니 6살 동생도 누나 따라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엄마 따라 등산도 가고, 줄넘기도 하고, 최근에는 8세 아이가 자전거도 하루만에 배웠다고 한다.
그간 같이 나가서 놀자는 제안이 몇 번 있었지만 집돌이 영우는 늘 거절해오다 처음 함께 나가서 논 날, 누나 줄넘기를 빌려서 해보게 되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겠지만 생각처럼 안되었겠지. 그런데 영우가 잘 못하는 모습을 내가 계속 촬영을 하자 짜증이 난 것 같다. 몇 번 연습해 보다가 잘 안되니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와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더 하고 싶은데 엄마가 못 놀게 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사실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잘 안되는데다, 그걸 촬영까지 하는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울었을 것이다. 지난 번 한자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문제를 잘못 읽어서 합격점수보다 하나 더 틀려서 대성통곡을 하였는데, 그래서 결국 11시 넘어서까지 모의고사를 하나 더 풀고 한 문제만 틀리는 성과를 냈다.
욕심이 있는데다 잘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지는 것, 잘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큰일이다. 운동은 엄마아빠 유전자를 받았다면 못하는 것이 기본인 것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면서 보낼지. 
어쨌든 줄넘기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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