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한 일상.
할 말은 많지만 나까지 말을 얹을 필요는 없을 것이고, 가정보육을 통해 발견한 것과 만 6세 영우의 성장을 기록해둔다.
1. 목소리가 크다. 평소에도 하원할 때면 목이 쉰 상태일 때가 많은데, 소리 많이 질렀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지켜보니..친구들과 나누는 일상 대화 시에도 목소리가 너무너무 크다. 내 기준으로 볼 때는 소리 지르는 것과 비슷한 톤으로 종일 이야기를 나누니 목이 쉴 수 밖에
2. 미디어에 대한 욕심이 없다. 미디어 노출 시간을 정해두고 매일 볼 수 있어서인지, 영상에 마구 빠져들지는 않는다. 그만하라고 하면 크게 실랑이 벌이지 않고 그만둘 수 있는 것 같다. 아빠가 게임을 할 때에는 하고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긴 하지만.
3. 그리기에 관심이 많다. 가정보육을 하면서 동영상이나 많이 보고 레고나 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그림 그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지난 달에 미술 체험수업 갔을 때 선생님께서 관찰력도 있고, 입체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또래보다 뛰어나다며 재능이 있다고 하셨는데 설마 정말로 화가가 되는건 아니겠지?
영우는 이제 110cm가 되었다. 엄마아빠에게 존댓말을 쓴다. 한자에 관심이 많고, 영어학습도 시작하였다. 애정 표현도 많이 해서 늘 이쁘다. 어른스러운 표현을 많이 해서 우리도 영우를 다 큰 아이처럼 대할 때가 많은데 울기도 많이 우는 애기일 뿐, 많이 안아줘야할 때이다. 그러나 밥을 1시간 반씩 먹어서 괴롭기 그지없다. 밥 먹을 때마다 화를 내게 되서 하루 세 번씩 스트레를 받는 것 빼고는 꽤 좋은 나날들이다.
밥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영우가 잘 먹는거라고 하면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햄, 김, 계란이지. 어린이집에서 점심 저녁을 먹던 아이 밥을 챙겨먹이는건 정말 힘든 일이라 대충 스팸이나 구워주려고 했는데 어린이집 엄마들이 밥 먹이는 이야기를 보고는 죄책감이 들어서 나도 소고기를 구워주었다. 고기 못 먹겠다며 안 먹길래 다시 계란을 구워주었으나 1시간이 넘도록 밥이 절반가량 남아있어 화가 났다. 영우한테 특별히 화를 내진 않았지만, 밥 때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신랑은 야채 먹이지 말고 그냥 햄이랑 김이나 주며 지가 먹을 때까지 냅두라고 하지만 그게 잘 되나. 잘 해먹이지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만 받는다. 어린이집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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