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적확한 표현을 잘 써서 빵빵 터지게 하더니 이제는 너무나 성숙한 표현을 한다.
생일 전 날, 굿나잇 인사를 하면서 아빠가 나이는 많지만 힘 닿을 때까지 열심히 알아줄게 하면서 들어갔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영우가 얼어 있는 마음 한구석이 녹는 것 같단다. 왜 마음 한구석이 얼어 있냐고 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해서, 그 시절이 그리운데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마음이 얼어 있다고 한다.
엄마랑 오래오래 영원히 살거라고 해서 영원히 살 수는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영우는 살아서 경험해볼 수 있는 모든 재미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죽고싶단다. 그렇다고 해서 신이 되어서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한다. 엄마아빠가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면 애기인데 말이지.
밥 먹다가 갑자기 자기는 히말라야에 가서 살거라고 한다. 박사가 되어서 히말라야에 있는 영원의 샘물을 연구하여 영원히 살 수 있게 할거라고 한다. 그렇게 연구했는데 영원의 샘물이 영원히 살 수 있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쩌냐고 했더니 그러면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특별집의 친구들과 함께 조사를 해보니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7세가 확률 이야기하는거 들을 때마다 웃기다.
참, 영우에게는 상상속의 작전본부가 있다. 본부의 친구들은 어린이집 친구들이기는 한데 나름대로 열심히 설정을 해두었다. 5살 때는 본부였는데 6살 때는 특별집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은 어제 새벽에 전봇대마다 점프하며 훈련하느라 바빴다고 한다. 히말라야 샘물 조사도 투명팔찌로 본부에 연락하여 금세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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