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람 가득한 겨울방학을 보내니 너무나 행복하다.
가장 기쁜 것은 신랑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그 덕분에 영우랑 점심에 나가서 맛집 탐방을 하기도, 박물관 이곳저곳 체험수업에 가기도, 도서관에 가기도 했고 영우는 체중이 많이 늘었다. 기쁨의 춤을 추며 방학 때 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방학 시작과 함께 떠난 스페인 여행. 스페인이 그리 넓은지 몰랐던 부부는 가이드를 만나자마자 4천킬로미터 버스 이동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기함한다. 패키지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탈리아 때처럼 또 와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안들었다. 그래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내부에 들어섰을 때의 홀리한 경험은 예상밖이었다.
수학 학원을 그만둔 영우는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였다. 신랑도 함께 다닌다. 신랑의 로망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인데 언젠가는 가능할테지.
영화도 3편이나 봤다. 영우랑 신랑 둘이서 주토피아2를 보고 왔고, 셋이서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를 보았다. 흑백요리사와 이사랑통역되나요 완주를 하고 나니 이야깃거리도 더 풍성해진다.
요즘 핫한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님 전시를 보았다. 열린송현공간도 처음 걸어보았는데 서울에 와서 함께 걷기만 해도 얼마나 좋던지. 이후에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화폐박물관, 국정원, 지리박물관을 아빠와 함께 방문하고 쿠푸왕의 피라미드 VR 전시회에도 다녀왔다. 대전 여행에서도 솔로몬 로파크와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설연휴에 대구에 가서도 여행간 것처럼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엄마랑 파크골프 치러도 가보고, 아빠랑 앞산공원에도 가보았다. 전쟁기념관에 가보고 앞산 케이블카 처음 타봤는지. 동생들, 조카들이랑 카페 CW 가서 피규어 구경도 하고 동생네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여행계획을 세웠다. 동성로에서 영화본 후에 시내도 걸어보고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구경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호회 사람들과 첫 소모임 술자리를 가졌고, 2차로 집에도 초대받은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연주회 함께 한 세레나데 앙상블 멤버들과 저녁식사 전 첼리스트님과 바스키아 전시회에 가기도 했다. 호르니스트와 클래식 공연도 함께 했는데 요즘 발레도 함께 보고 공연도 함께 보고 술도 함께 마시고 음식선물도 받고 호강중이다. 그 분께 추천받은 써마지도 해버렸다는 것.
그 사이 조직 개편이 크게 있었도 계속 바쁘다. 여전히 세상사는 잘 몰라서 혼자 벼락거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방학을 보냈다. 또 행복한 봄을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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