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7일 일요일

185일 부스터와 아기의자 앉기, 첫 전투

전 날 아파트 친구 집에 갔더니 3주 빠른 그 아이는 벌써 식탁용 아기 의자에 앉아 이유식을 먹는다. 영우도 요즘 제법 앉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고, 범보 의자에 앉는 것을 싫어하기도 해서 부스터에 앉혀 이유식을 먹여보았다. 범보 의자보다 훨씬 안정감 있게 잘 앉는다. 허리근육이 튼튼해져가고 있기는 한가보다. 점심엔 식당에서 아기 의자에 앉혀보았는데 역시나 그럴듯하게 앉는다. 진작에 앉혀볼걸, 아기의자에 앉히니 우리가 밥먹기에 훨씬 여유롭고 좋다.

저녁엔 신랑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이틀 차이나는 아이도 왔다. 2개월만에 만났으나 여전히 날씬하고 잘 먹는 녀석. 기념사진 찍으려고 둘 다 눕혀놨는데 이제 뒤집기를 하니 이리저리 뒤집으며 서로 탐색을 하더니 그 녀석이 영우 손을 빤다. 영우가 짜증을 내며 그 녀석 손을 빤다. 그랬더니 그 녀석이 우왕하고 울어제끼고 영우도 이어서 울어제낀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전투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둘 다 울었으니 무승부, 나중에 사진 보여주며 놀려줘야지. ㅎㅎ

이리저리 사람들 만나면서 보내다보니 벌써 대구갈 날이 코 앞이다. 휴직 기간동안 낮시간이 자유로우니 오랫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미국에서 온 친구들도 다 볼 수 있었다. 영우 이뻐라 해주었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마 돌 즈음이 되어야 영우가 서울 올 일이 있을텐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바르게 잘 키워서 인사할 수 있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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