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일 토요일

기록하고 싶은 날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놀이터에서 줄넘기하면서 노는 영우를 보면서, 참 좋은 날이다 느꼈다. 그리고 영우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오늘 정말 좋은 날이다. 바둑도 하고 체스도 하고 현수랑 밥도 같이 먹어서 좋았고, 영어 숙제 하면서 영우가 그동안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고 엄마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렇게 놀이터 나와서 아빠가 구해 준 트라이더도 타고, 줄넘기 배운 것도 보여주고 하니까 너무 좋다. 좋은 날이다. 이야기하였다.
저녁은 영우가 몇 주 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던 김밥을 만들었다. 물론 재료는 마트에서 파는 재료를 샀지만 신랑이 이 더위에 김발을 사러 갔다 오기도 했다. 그리고 김밥 열 줄을 온전히 영우가 쌌다. 이런 날이 오다니. 모두가 너무나 즐겁게 김밥을 싸고, 자르고, 먹으면서 하하호호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았던 시간. 기록하고 싶은 날이다.
놀이터에서 무릎에 앉은 영우를 안고, 언젠가 이 좋았던 여름날이 기억에 날테지 생각했는데 다같이 김밥을 만들어 먹은 저녁까지, 온전히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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