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것은 영어. 뉴질랜드 워케이션을 계획하면서 좀 나아질까 했으나 기대된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숙제하기 싫다고 우는 일상이 반복되어서 학원을 그만 다니기로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학교에서 하는 리딩게이트를 매일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마저도 40분에서 30분으로 줄었다. 회사 일하다 보면 하라고 시키지 못할 때도 있고, 시켜도 안할 때도 많고, 안 하면 그만이니까 습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못한건 다음 날 벌충하기로 했다.
이번 주 월요일, 하라고 해도 안하고 놀더니 내일 두 배로 해야 한다고 하자 또 울기 시작한다. 고작해야 영어 30분, 수학문제집 두 장, 국어문제집 두 장인데 언제까지 이걸로 실랑이를 해야 하는가. 하기로 약속한 것을 하지 않으니 화를 냈는데 울면서 자기도 스스로가 한심하다고 한다. 그렇게 말할 정도로 몰아붙였나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안 시키고 제대로 훈육도 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괴로운 날이다.
엄청난 걸 하라는 것도 아닌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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