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7일 월요일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의 여행 에세이에 뉴욕이 등장한다. 나는 또 설렌다. 미국병이 도진다.

(파리에서 장기 여행중인 아톡님 글을 보고는 별 감흥이 없고 그다지 부럽지도 않다. 가 보지 못한 곳이어서인가, 큰 맘 먹고 계획했으나 취소된 여행으로 더 심드렁해진건가, 막상 가 보면 좋긴 좋을테지?)

아무튼 정세랑님이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신랑과 나눈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코로나 상황이 좀 안정이 된다면... 내년 겨울에 서부로 장기 여행을 가련다. 산타바바라 인근으로 갈 것이다. 우리 세 식구는 캘리포니아의 겨울을 만끽하고 올 것이다. 

일단 선언은 했다.



20210927

 기록할 만한 사건들


1. 지난 금요일에 참여한 글마루데이 행사의 기사가 성남시 소식지에 실렸다. 줌으로 실시간 송출되는거라 장비들을 보니 이런 행사에 또 참여할 기회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기사까지 실릴 줄이야. 엄마가 시켜서 참여한 거긴 하지만, 씩씩하게 피아노 치고, 인터뷰도 잘하고, 기사에 실린 사진까지 보니 뿌듯하긴 하다. 영우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https://m.snvision.seongnam.go.kr/14546


2. 드디어 혼자서 그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매번 밀어주어야 했는데 갑.자.기. 그네를 타고 있다. 이제 놀이터에서 엄마를 부르는 일이 더 줄어들겠지. 친구들과 더 신나게 놀 수 있겠지.


3. 영우가 엄마 무섭다고 울면서 피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후배들에게, 어쩌면 선배에게도? 좀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영우에게는 큰 소리 낸 적이 별로 없었다. 오늘도 뭐 내가 진짜 화가 난 건 아니고, 몇 개의 사인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일이 커진건데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지. 영우가 무서운 엄마를 처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