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조직이 해체된 적이 있었다. 싸이월드 시절이었던 그 때는 미니홈피에 조직장 욕을 잔뜩 적어놓았었고 한동안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었다. 좋아했던 리더와 동료들, 재미있게 일했던 시절이었기에 충격이 컸었다.
2020년, 또 조직이 해체되었다. 사실 복직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어서 자세한 사정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 덕분에(?) 나도 회사를 이동하게 되었다. 4시간 단축근무도 포기하고, 얼마간의 주식과 스톡옵션 권리도 포기하고, 이동을 결정한 것은 다시 분석가의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이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데이터와, 그것들로 만들어나갈 일들이 기대된다. 물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한가득이지만, 지난 몇 년간 의욕없이 보냈던 시간에 비해 요며칠 이것저것 들춰보고 있는 중이다.
영우 학원 스케줄도 다 조정하고, 다시 야간 통합반까지 있다 오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적응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재미있는 직장생활을 기대한다.